가히 ‘박경완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15년 만에 포수 홈런왕을 차지하며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까지 오른 현대 ‘포도대장’ 박경완(28). 그가 비시즌마저 휩쓸고 다니며 짭짤한 가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미 정규시즌 MVP로 2000만원 상당의 금배트를 확보한 박경완은 최근 각 스포츠신문에서 주는 연말프로야구상에서도 가장 상금이 많은 ‘대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일간스포츠 연간기능상으로 300만원을 받았고 스포츠서울 대상(500만원)과 ‘베스트 10상’(100만원)으로 6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6일 열린 스포츠조선 시상식에선 거금 1000만원을 받았다. 7일 열릴 스포츠투데이 시상식에서도 대상 수상자로 결정돼 1000만원을 확보한 상태.
‘한해 동안 농사를 잘 지은’ 박경완이 비시즌 동안 거둬들인 수확은 총 4900만원. 올해 연봉 1억15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17일 한수연씨와 결혼을 앞둔 박경완으로선 든든한 ‘결혼자금’을 마련해 놓은 셈.
귀밑까지 찢어진 입을 감추느라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는 박경완은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은 2000시즌은 내 생애 최고의 해”라며 연방 싱글벙글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