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이 학원 과외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이 일대 아파트값의 강세. 공인중개사 박모씨(35)는 “부동산 수요의 절반 이상이 자녀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90년대 초 강남에서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가장 비쌌지만 7∼8년 새 대치동 주변 아파트가 좋은 교육 환경을 밑천으로 강남 최고가 아파트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단지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길 건너 학원이 밀집한 곳의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싸다. 압구정동 등에 비해 주변에 유흥업소가 적은 것도 대치동의 교육 환경이 좋은 요인으로 꼽힌다. 대치동에 학원을 운영하려는 사람들도 더 이상 학원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상가 프리미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심야족화하는 것도 대치동의 특징이다. 대형 학원 앞 편의점 직원 이모씨(20)는 “1교시가 끝나는 오후 10시 이후, 2교시가 끝나는 오전 1시 이후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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