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리산 반달곰을 살리자"…밀렵도구 철거

  • 입력 2000년 12월 8일 00시 23분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곰이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됨에 따라 환경단체들이 밀렵과 먹이부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곰 구호작전에 나섰다.

전북을 비롯해 광주와 경남 진주 등 4개 지역 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살리기 국민행동소속 회원 150여명은 10일 지리산 일대에서 올무와 덫 등 불법 밀렵도구를 철거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또 올해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등으로 지리산 일대 나무열매 등이 30%가량 줄어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곰을 비롯한 야생조수들의 식량난이 예상됨에 따라 도토리와 옥수수 등을 지리산 일대에 살포할 방침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현재 5,6마리 정도의 반달곰이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달곰이 안정적으로 생존하면서 개체수를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밀렵감시와 서식지 보존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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