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간 짝짓기, 시너지 기대 어려워"메릴린치

  • 입력 2000년 12월 8일 09시 50분


메릴린치증권은 현재 시장에 나돌고 있는 은행간 짝짓기는 통합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8일 평가했다. 통합의 실직효과도 2001년 하반기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거시경제 전체로 볼 때 증시의 과도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춰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짝짓기=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짝짓기는 통합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업무성격이나 조직망 등 중복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게 메릴린치증권의 판단이다.

통합후 인원감축이나 중복 영업점 정리 등을 강행할 수 없으면 통합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통합은행은 한국을 대표할 은행이 될 것이다.

△신한은행의 제주은행 인수=두 은행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제주은행의 자산규모가 너무 적다.

제주은행의 부실여신이 많은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제주은행의 부실을 정리해야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잇다.

△조흥은행의 광주은행 인수=조흥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어떤 형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현재 조흥은행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기대하기 힘들어 두 은행이 합병하더라도 재무구조가 취약해 앞날을 장담하기 힘들다는게 메릴린치증권의 판단이다.

△한빛은행,외환은행을 단일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을 하나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키는 것은 두 은행의 부실을 정부가 어떻게 해소해 주느냐에 달렸다. 현재 두 은행은 현대건설에 대규모 여신을 제공하고 있어 합병전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합병후에도 자산질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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