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는 MJNIC 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림프 비즈킷의 프로모션 관계자를 만나 2월6일이나 11일 중 하루를 선택해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 것에 대해 막판 협의를 갖고 있다"며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서태지와 '림프 비즈킷' 모두 20만~30만달러 정도의 개런티를 지불하는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의 유력한 장소인 체조 경기장은 스탠딩 공연으로 1만4천명 수용이 가능하며 공연 티켓은 6만~8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는 귀국 기자회견 당시 "미국에서 림프 비즈킷과 콘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고 밝힌바 있고 림프 비즈킷 역시 서태지의 음악에 관심을 표시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자리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언급했었다.
아직 평균 60만~80만불의 게런티를 받고 있는 림프 비즈킷이 30%나 삭감된 출연료를 받아들일 것인지 또 서태지에 대한 대우를 얼마나 맞춰줄 것인지는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있다. 하지만 MJNIC 미디어 측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것인 만큼 한국 뮤지션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자는 부분을 설득하고 있어 조만간 이번 콘서트의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와 림프 비즈킷의 역사적인 공연이 성사된다면 댄스 음악 일변도인 국내 가요계에 하드코어 핌프 록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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