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연말 아파트값 하락 가속…신도시 0.44% 내려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37분


수도권 아파트 값의 하락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뜩이나 수요가 뜸한 연말인데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림폭이 커지고 있다.

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는 11월17일 대비 12월1일 아파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11%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주전 ―0.08%보다 하락폭이 증가한 것이다. 전세금도 0.26% 떨어져 2주전(―0.2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매매가는 신도시가 ―0.44%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서울이 ―0.27%,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 ―0.06% 등 순이었다. 인천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시는 11월 이후에도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경기침체의 골이 깊고 매매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12월중 내림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의 경우 은평구에서만 0.25%로 소폭 상승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중구로 ―0.61%를 기록했고 노원구 ―0.47%, 구로구 ―0.4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5개 지역 모두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그동안 하락률이 컸던 분당이 다소 주춤했고 상대적으로 내림폭이 적었던 산본이 ―0.67%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기도는 구리시가 ―1.19%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고양시도 ―0.54%로 비교적 내림폭이 컸다.

전세금은 0.05%를 기록한 인천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신도시가 ―0.99%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울 ―0.58%,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 ―0.35%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9월 이후 전세금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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