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프리텔 거래소 '기웃'

  • 입력 2000년 12월 10일 23시 15분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법인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통합법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20%로 말 그대로 ‘코스닥의 공룡’이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10일 “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아직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합병법인의 경우 합병 후 한 번 이상 통합결산을 하도록 한 상장요건. 지난달 7일 합병계약을 체결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내년 2월 20일 법인통합이 완료된다. 따라서 이 규정이 개정되지 않는 한 2002년 3월경에나 상장이 가능하다.

증권거래소측은 상장추진을 환영하는 분위기. 관련규정 개정을 통해서라도 통합법인을 받아들이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특정기업에 길을 터주기 위해 6월말에 고친 상장관련 규정을 또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여기다 코스닥시장에서 통합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코스닥시장의 결사반대는 불 보듯 뻔하고, 정부도 양해해주기 힘든 상황.

한통프리텔측은 거래소로 옮기려는 이유로 ‘거래소에 상장하면 선물지수인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수선물은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자들이 현물을 대량거래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여기에 편입될 경우 해당주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코스닥지수선물 개장이 법개정 지연으로 인해 내년으로 넘어간 것이 통합법인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결정적 요인인 셈.

<천광암·이철용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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