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9원 오른 1199.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오전 막판 120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일 대비 3.9원 오른 1194.0원에 갭업(gap-up) 개장된 환율은 잠시 주춤거리다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환율은 한때 1192원까지 하락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자 한때 1200원이 뚫리며 고점돌파를 시도했다.
정유사 결제수요 및 가스공사의 수요가 있었지만 역외세력이 2억달러정도 매수세에 나서자 환율은 급상승했다.
외환시장의 환율이 다시 급등락의 모습을 보일 조짐이다.
당초 환율은 1185원과 1195원 사이에서 레인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됐으나 역외매수세가 달러/엔화의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 매수세에 가담하자 예상 박스권의 범위를 넘어서며 거래됐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환율이 상승세이지만 1200원대에서는 경계감이 팽배하기 때문에 쉽게 올라서지 못할 것 같다"며 "1199원과 1200원대에서 치열한 눈치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외은권의 딜러는 "현재 환율에 대해 보합세라고 전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다시 급등락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물량이 출회됐지만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환율은 달러/엔의 방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달러/엔이 112엔대를 넘어선다면 환율역시 1200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 외환관계자는 "지금의 상황은 외국인투자자금이나 국내증시보다는 1200원대를 외환당국이 허용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며 "1180원까지 떨어진후 조정을 찾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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