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왜 사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나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외국인 매수세의 가장 큰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환율과 국제유가도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 결정이 이달 19일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보름간 인터내셔널펀드, 아시아퍼시픽펀드 등 국제 뮤추얼펀드에 30억달러가 추가로 유입되고 있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돈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 이라고 내다보았다.
◆외국인들 최근 얼마나 샀나
외국인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대한 발언이 있기 직전인 6일부터 13일까지 총 71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가 하락한 12일에도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무려 23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1월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59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도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포지션이 두드러졌다. 5일 선물시장에서 3624계약을 매수한것을 비롯 13일에는 1941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 뭘 샀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외국인 매수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외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포항제철이다. MSCI지수 산정방식 변경으로 매입비중이 확대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120만주 이상의 외국인 매수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핵심기술주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관련주도 사업자 선정결과 조기발표와 관련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