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팀 전영범 천무영 박윤호 연구원은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보현산 천문대의 지름 1.8m 망원경을 이용해 이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견된 소행성들은 지름 1∼6㎞ 정도의 작은 것이며 태양에서 2.2∼3.4 천문단위(1천문단위는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1억5000만㎞)가 떨어진 상태에서 원에 가까운 타원 궤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견 사실을 국제천문연맹에 보고해 2000 WQ9 등의 임시 이름을 부여받았다. 연맹이 앞으로 2∼3년의 검증을 거쳐 이들을 공인하면 발견자들은 여기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소행성을 발견한 것은 1998년 아마추어 천문가 이태형씨, 1999년 천문연구원 김승리박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현재 태양계에는 지름 몇m∼몇십㎞의 소행성이 30만개 가량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8000여개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소행성은 주변 천체의 운동에 의해 인력이 바뀔 경우 궤도를 이탈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천문학자들이 관측과 궤도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