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의 증시관련 데이터베이스회사인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이 회사가 커버중인 한국 주요종목들에 대해 작년 배당금과 지난 12일 주가를 기준으로 한 평균배당수익률은 2.12%였다.
이에 비해 12월 기준 다른 나라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대만 2.03% △홍콩 1.91% △싱가포르 1.67% △미국 다우지수 구성종목은 1.68% 등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가 2.21%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각국 배당수익률 비교▼
시 장 | 배당수익률 | 주가수익배율 (PER) |
한국 증권거래소 | 2.12(2.30) | 8.40 |
미국 다우지수 구성종목 | 1.68 | 20.38 |
대만 | 2.03 | 14.25 |
홍콩 | 1.91 | 22.61 |
싱가포르 | 1.67 | 17.55 |
태국 | 1.11 | 11.06 |
말레이시아 | 2.21 | 15.37 |
국내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조사결과는 증권가의 기존 상식과 배치된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는 ‘국내기업들은 배당에 매우 인색한데 이는 주주를 무시하는 후진적인 경영풍토 때문이며 이로 인해 주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10여년전부터 국내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1.5∼2.2% 범위에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미국 기업들은 하향세를 보이면서 최근들어 격차가 줄어들고 나아가 주가에 따라서는 역전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 투자분석팀장은 국내 주가의 저평가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불확실성’으로 △높은 배당수준이 적어도 5년이상 유지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과 △구조조정 등 ‘컨트리 리스크’(국가위험도)로 연결되는 국내변수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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