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군지회에 따르면 올해 철원평야에는 독수리가 예년보다 두배 이상 많은 250여마리가 찾아들어 먹이 부족현상이 심해지며 곳곳에서 탈진하는 독수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철원군 서면 와수리 야산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독수리 한마리가 주민에 의해 발견돼 현재 조류협회측이 보호 치료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민통선지역인 김화읍 생창리에서 탈진한 독수리 2마리가 근무중이던 군인에 의해 발견돼 현재까지 보호를 받고 있다.
독수리 탈진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은 전에 없이 많은 독수리들이 찾아든데다 최근 닭값 폭락으로 양계농 부도가 이어지면서 먹이감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됐다.철원군조류협회 이시우(李時雨·39)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독수리가 탈진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자연보호단체 등의 먹이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