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릉시에 따르면 산불발생 건수는 95년 3건, 96년 5건, 97년 9건, 98년 4건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4건으로 급증한 뒤 올들어 현재까지 45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반경 성산면 산북리에서 난 산불을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경 강동면 임곡리의 산불에 이르기까지 강릉지역에서 보름 사이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관련 공무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보름 동안 일어난 12건의 산불 가운데 1건만 오후 2시경 발생했을 뿐 나머지 11건은 한밤이나 새벽에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최근 산불 중 일부는 정신질환자 등에 의한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들 산불은 발생 즉시 발견돼 진화되는 바람에 큰 피해가 없었다.
이에 앞서 강릉시는 지난 1일 방화범을 신고해 검거토록 하는 주민에겐 건당 3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