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컨소시엄이 비동기식 사업자에서 탈락한 충격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IMT-2000사업' 탈락으로 화학과 정보통신을 양대축으로 삼으려는 LG그룹의 장기발전계획이 일대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무선통신서비스와 통신단말기제조를 양대 발전축으로 삼으려는 변신노력이 불가능해졌다.
한마디로 LG그룹의 성장 동력이 불투명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그룹은 정보통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LG정보통신을 합병하면서 LG전자는 부채규모가 3조 2100억원에서 5조 74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고통을 감내했다. 또한 LG전자의 CRT사업부문을 필립스와 합잡법인에 11억달러에 넘겼다. LG전자의 성장축이 없어졌다는 비난도 기꺼이 감수했다.
파워컴 지분인수경쟁에 포기했다.
그룹의 모든 역량을 이번 IMT-2000사업에 투입했다. .
이번 탈락으로 기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향후 LG그룹의 정보통신 사업부문의 일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무선통신서비스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일각에서 LG그룹이 내년 1분기 동기식 사업자 선정에 신청할 것이란 추측도 나돌고 있다. 이 경우 하나로통신 컨소시엄과 경합이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그동안 LG그룹이 비동기식방식을 준비해 왔고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비동기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서 동기식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낮아 포기할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무선통신 서비스 사업부문을 포기할 경우 LG전자는 단말기제조부문만 전력하게 된다.
흡수합병한 LG정보통신에서 3세대 비동기식 단말기를 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함께 LG컨소시엄을 주도한 LG텔레콤은 이번 사업탈락으로 회사자체가 존폐기로에 처하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019 PCS'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회사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란 두 거인이 3세대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에 참여하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PCS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상실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LG텔레콤은 3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1450만명)과 한국통신(820만명)과 '규모의 경제'에서 뒤처지고 있다. 증시일각에선 LG텔레콤을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법인에 매각할 것이란 견해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데이콤도 이번 탈락으로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LG그룹 경영진에게 12월 15일은 '생각도 하기 싫은 날'로 기억될 것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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