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앞으로 정통부가 내년 2월경에 다시 선정하기로한 동기식 사업자에 누가 선정돼 최종적으로 통신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짜여질 지가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또 이번 사업자 선정결과가 그동안 SK나 한통이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강력히 요구했던 삼성전자 등 동기식 사업자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동기 SK 한통,동기 LG' 3강구도 가능성 높아= 비동기방식 경쟁에서 탈락한 LG글로콤은 앞으로 이동전화를 포기하지 않는한 동기식 사업자신청에라도 참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비동기식 시장에 비해 동기식 사업의 전망이 훨씬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2GHz대의 주파수를 확보하기위해서는 동기식이라도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15일 사업자선정 결과발표이전부터 이미 통신업계와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고 LG글로콤이 탈락할 경우,동기식 사업자로 재신청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었다.
이와함께 동기방식으로는 자생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신청을 하지않고 그룹차원에서 아예 통신사업을 포기하거나 LG텔레콤,데이콤,하나로통신등 서비스부문을 일괄 매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내년 초에 있을 동기식 사업자선정에 재신청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절대적인 점수미달로 탈락한 만큼 내년 동기식 사업자로 재신청하더라도 LG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기 때문이다.이번 심사과정에서 사업추진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만큼 2-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이를 전면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결국 IMT-2000사업을 둘러싼 국내 통신시장의 판도는 '비동기식-SK,한국통신.동기식- LG'라는 3강구도로 정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전자 등 장비업체에 미치는 영향은=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동기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장비업체 삼성전자는 이동전화 점유율 50%가 넘는 SK가 비동기식 경쟁에서 떨어져 내년에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는 시나리오를 가장 희망하고 있었다. SK가 아니라면 적어도 점유율 30%대의 한국통신이라도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어야한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동기식 장비사업자들의 강력한 바람이었다. 점유율 10%대인 LG나 사업추진체마저 불확실한 하나로통신으로는 내수 시장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SK 한통의 동기식 사업자구도는 이미 완전히 물건너갔고 현 단계에서는 LG가 동기사업자로 다시 신청, 선정된다는 시나리오가 실현성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와 LG텔레콤의 입장이 애매하게 된다.통신장비업체인 LG전자는 그동안 동기식 장비보다는 비동식장비개발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장비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지게된다.
이밖에 현재전자,에릭슨,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외국업체들도 보유해온 기술과 장비에 따라 새로운 전략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