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따라잡기]그립 조정으로 위험지역 피한다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7시 29분


대부분의 골퍼들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해저드나 OB가 눈에 들어오면 위축이 되어 그쪽으로 공을 보내기 십상이다.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서 안전한 방향으로 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반해 고수들은 구질을 바꿔서 안전 지역으로 공을 안착시킨다. 예를 들어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에 커다란 워터 해저드가 있다면, 보통의 골퍼들은 해저드를 피해 왼쪽을 향해서 공을 친다. 하지만 고수들은 드로 구질로 공을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킨다. 고수라서 그것이 가능하고, 나는 잘 못치는 사람이라 안 된다는 생각들을 할 것이다. 물론 연습을 통해서 터득할 수 있겠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의 평소 스윙에서 그립에 변화만 주면 된다.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면 평소보다 약간 훅 그립을 하고 왼쪽에 장애물이 있으면 평소보다 약간 위크 그립을 하는 것이다. 훅 그립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 클럽의 페이스가 닫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릴리스를 할 수 있어 드로 구질의 샷을 하게 되며 위크 그립은 반대로 릴리스가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페이드 샷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위의 방법이 한 가지 스타일의 구질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여러 상황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미리 레인지에서 연습할 필요가 있다. 한번도 연습해보지 않고 플레이 중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성재<중앙대 강사>goodgolf@go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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