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수능시험을 보았다. 모대학 농어촌 특별전형 특차모집에 원서를 접수하려고 했는데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동생은 고3 2학기 때인 1998년 11월에 취직이 돼서 서울로 주소지를 옮겼다. 그런데 학교측에서는 농어촌 특별전형 특차모집에 지원하려면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농어촌에 거주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고향에서 살다가 졸업 3개월 전에 취직이 되어 직장에 다니느라 주소를 옮겼는데 이를 이유로 원서를 받아줄 수 없다니 불합리한 것 같다. 1년이 넘게 나름대로 고생하며 수능시험을 준비했는데 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