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사업주 모임인 운송사업조합은 9월 서울시내 일반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1300원에서 1500원으로, 모범택시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택시요금 조정안을 서울시에 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외부 회계 법인에 택시요금 인상의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용역 결과가 내년 1월말경 나오더라도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시의회의 의결을 받으려면 내년 4∼5월경 요금 인상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물가 인상과 택시회사의 경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조합측은 98년 2월 택시요금이 오른 지 2년이 지났고 물가 인상에 따른 경영 압박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택시 서비스 개선 등이 제자리걸음인 상태에서 택시 요금이 인상될 경우 시민들의 반발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요금은 98년 2월20일 2㎞ 기본요금 구간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고 2㎞ 이상 승차 후 요금이 210m당 100원, 거리 시간 병산요금은 51초당 100원으로 올랐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