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장애아는 늦게까지 우유를 먹어 치아가 약해질 위험이 있다. 부모가 아이의 불만을 달래려 단 음식을 주는 것도 치아엔 ‘독’이다. 손 움직임 불편해 칫솔질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인지 능력이 부족해 칫솔질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시각장애〓아이가 칫솔질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면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안을 만지게 한 뒤 치약을 묻히지 않은 칫솔로 서서히 칫솔질에 적응시킨다.
▽청각장애〓이갈이 버릇이 있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 관절에 이상이 생긴다. 초기에 입안에 끼는 장치를 사용해서 버릇을 없앤다. 또 적절한 입 운동이 이뤄지지 않아 입안에 음식 찌꺼끼가 남아 잇몸 병이 생긴다. 식사 뒤 칫솔질은 물론 가글링하는 습관을 갖게한다. 정기적 스케일링도 필요.
▽뇌성마비〓대부분 젖니에 충치가 생기고 이 때문에 영구치도 삐뚤게 나고 턱 발달에 지장이 생긴다. 유아 때 세심한 칫솔질과 불소 사용, 홈메우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약한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치아를 완전히 씌우는 치료를 받도록 한다. 또 씹고 삼키는 훈련과 함께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게 물로 깨끗이 헹구는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 손동작이 어려워 칫솔질을 못하면 ‘맞춤 칫솔’을 마련해 준다.
▽정신지체와 발달장애〓치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므로 어릴 때부터 예방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길라(21세기치과병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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