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美 금리 연내인하 없을듯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8시 27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열린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 이후에 발표될 예정.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내년 1·4분기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FRB 관계자들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 우려를 동일한 무게로 보고 있다”며 당장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다이와 연구소 연구원들도 시장 여건상 내년 1월과 3월에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그린스펀FRB의장이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만 내비쳐도 무기력한 현재 증시에는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비중을 두던 기존의 정책 기조가 ‘중립’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립으로 기조를 변경하는 것은 FRB가 경제 성장 둔화를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것.

일부에서는 하루빨리 금리를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푸르덴셜 증권의 시장분석가 래리와첼은 “FRB는 왜 내년 1월을 기다리고 있느냐”며 “이번 회의에서 당장 금리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상황이 안좋다는 뜻.

이같은 요구가 거세지면서 지난 주말부터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전격적으로 결정될지 모른다는 희망섞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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