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임평남(林平南·교통사고분석센터 소장) 신용균(愼鏞E·수석연구원)연구팀은 이런 의문점을 풀기 위해 동아일보사의 의뢰로 운전자 특성을 분석했다. 사고유발 및 법규위반 운전자 490여명, 무사고 무위반 운전자 510여명을 면접조사한 것.
우선 참을성. 끼어드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화내거나 욕하고 싶은 마음을 얼마나 억제하는지 비교했더니 최고를 100점으로 했을 때 사고유발 및 법규위반 운전자들(이하 사고집단)은 42.3점, 무사고 무위반 운전자들(이하 모범집단)은 49.4점이 나왔다.
모범집단은 운전 중 안전띠를 매거나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 정도가 52.6점으로 사고집단(42.2점)보다 높아 평소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사람이 사고를 덜 낸다는 점을 보여줬다.
차에 탄 사람과 이야기나 전화를 하지 않는 등 운전에 집중하는 정도 역시 모범집단(52.7점)이 사고집단(44.3점)보다 높았다.
전체 조사집단을 결혼 여부에 따라 나눠 본 결과 기혼자 집단이 미혼자들보다 참을성 충동조절력 준법성 주의집중력 성격성숙도 등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사고집단 490여명 가운데 생활 정도가 중상 이상이라는 응답은 14.1%에 그쳤고 나머지는 중간(43.3%) 중하(28.2%) 하(12%)라고 대답했다.
법규위반 항목은 대부분 △제한속도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철길건널목 위반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이었다.
이와 별도로 올 1∼10월에 사고를 내거나 법규를 위반해서 소양교육을 받은 운전자 10만7974명을 분석한 결과 52.5%가 1종 보통면허를 가진 사람이어서 대형차의 법규위반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37.5%) 40대(26.8%) 20대(23.1%)가 많았고, 운전경력은 10년 이상(36.9%), 5년 이상∼10년 미만(36.6%), 3년 이상∼5년 미만(26.5%), 1년 미만(0.1%)으로 나타나 운전경력이 적을수록 법규를 잘 지켰다.
신용균 연구원은 “사고유발 및 법규위반자를 연령 결혼유무 성격 등에 따라 구분해서 소양교육을 실시하면 안전교육 효과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자문위원단〓내남정(손해보험협회 이사) 설재훈(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이순철(충북대 교수) 임평남(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소장)
▽특별취재팀〓오명철차장(이슈부 메트로팀·팀장) 이인철( 〃 ·교육팀) 송상근( 〃·환경복지팀) 서정보(문화부) 이종훈(국제부) 송진흡(이슈부 메트로팀) 신석호기자(사회부)
▽손해보험협회 회원사(자동차보험 취급 보험사)〓동양화재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국제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리젠트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