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인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은 21일 달맞이언덕에서 ‘달맞이언덕의 숲을 지키기 위한 시민모금운동본부’(약칭 달맞이트러스트) 발족식을 갖고 내년말까지 ‘1시민 1㎡ 땅갖기 기금모금 운동’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기금 모금은 1구좌당 5만원인 ‘나무 한그루 회원’에서 부터 15만원인 ‘1㎡ 회원’, 50만원인 ‘한 평(坪)회원’ 등 다양한 현금신탁 방식과 함께 현물(토지)신탁 방식을 병행한다.
이 모임은 1차 모금운동을 통해 우선 1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달맞이길 아래쪽에 S사가 추진중인 관광호텔 부지 3000여평 중 일부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 매입한 토지는 바다전망대를 설치하거나 달맞이 트러스트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의 환경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이 모임은 내년부터 매주 가두캠페인 및 금융기관과 연계해 달맞이트러스트 통장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원확보에 나서는 한편 소득 중 1%를 기부받는 후원단체를 조직하는 방법으로 모금에 나설 방침이다.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 이동호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달맞이언덕의 땅을 사들여 영구보존할 방침인 이 운동은 토지의 공유화를 통해 환경을 지켜내는 가장 적극적인 환경운동”이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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