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택가에 웬 개사육장"

  • 입력 2000년 12월 18일 23시 16분


주택가 인근 개사육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 등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관할구청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 율암동과 각산동 개발제한구역 일대 141가구 주민 300여명은 주택가 인근 10군데의 개사육장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악취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사육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개사육장에서 나오는 오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유모씨(50·동구 율암동)는 “소음 악취는 물론 지난달 각산동 개사육장에서 사육사가 도사견에게 물려 숨지는 등 사고가 발생해 아이들이 사육장 가까이 가는 것을 막고 있다”며 불안해 했다.

주민들은 “일부 업자들이 개발제한 구역내에 불법 가건물을 지어 개를 사육하고 있으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단속 공무원과 업자간 유착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개사육장의 실태를 조사해 위법사실이 드러나는 업자에 대해 고발 등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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