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평화 등 공적자금투입은행에 대해 완전감자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은행구조조정 의지가 강력하다. 당정 개편과 병행하면서 구조조정을 다시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내년 2월말까지 4대 부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은행통합 등이 올해안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완전감자에 따른 소액주주의 반발과 기존 공적자금 손실에 따른 책임소재론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노조도 22일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정부와 일전불사를 천명했다.
FRB(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보도에 다우지수(+2.02%)와 나스닥지수(-1.08%)가 엇갈리게 반응한 것도 국내증시가 상승과 하락 한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같은 양자간의 힘겨루기로 박스권 장세(500-560포인트)가 납회일(26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악재
내년 1분기 기업체감지수가 급감한 걸로 나타났다.
전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기업경기 전망(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제조업 BSI가 올 4분기 107에서 67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5를 기록했던 98년 4분기이후 최저치다. BSI가100 미만일 경우 경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문제는 내년 1분기가 경기바닥국면이 아니라는데 있다. 각종 선행지표가 최소한 내년 2분기까지 경기 하강국면이 이어질 것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선행성을 고려해도 주식시장도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하락추세에서 상승국면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호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37포인트(+0.58%) 올랐다.
인텔(+ 2.50%) 마이크론테크놀로지(+0.35%) AMD(-5.79%) 반도체 주식은 등락이 엇갈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중앙은행인 FRB가 예상보다 빨리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보도한후 다우지수가 210.46포인트(+2.02%)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FOMC회의에서 기존 인플레이션 억제 우선정책의 변경이 선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증시도 미국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단기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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