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의 장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하루 변동폭이 8.3원에 달했다.
전일 종가 대비 4.5원 하락한 1201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하다 오전장 막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7원 오른 1209.2원에 마감했다.
오전에 주식이 강보합을 보이고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이 출회된다는 소문에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주식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은행들이 환율의 하락세가 쉽게 지속되지 못하자 숏커버를 보이고 정유사를 비롯한 업체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부적인 변수에 의한 움직임이기보다는 순전히 수급에 의한 상승이다"며 "한번 거래마다 50전씩 오르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속에서 거래량이 충분히 이루어진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자금과 업체의 네고 물량 및 FDI 자금등이 충분하기 때문에 공급이 우위임에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상환우선주 매각대금과 관련하여 "5억달러 전체가 매도되기는 힘들다며 스왑형식으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환율의 강보합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늘 환율은 외부적인 요인들이 별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9일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중립'으로 결정한다면 환율은 1210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하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미국의 다우지수나 나스닥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외환관계자는 "시장에서 1200원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1210원대가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어 환율은 1201원에서 1207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 같다"며 "1210원을 넘어설 재료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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