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공식논평에서 “당대표에 ‘20억원+α’의 돈 심부름꾼을 내세운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특유의 ‘오기(傲氣)정치’가 되살아난 듯하다”고 비난했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너무 혼자 하려고 하는데, 정치가 실종될 수 있다”고 말했고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는 “당을 비서실체제로 직할운영하려는 것으로,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지시와 ‘순명(順命)’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김대표가 현 정부 초기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여야관계가 대결로 치달았던 점을 들어 향후 여야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표 기용은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 분열을 노린 포석이나, 그가 원외인데다 당내 기반이 취약해 청와대의 의중만 살피는 ‘약체 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반면 자민련은 “김대표는 인품이 합리적이고 사려 깊은 분으로 일단 큰 기대를 걸어본다”고 환영하면서 “김대표는 대통령의 국정쇄신에 자민련이 기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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