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에게 농업용 트럭은 그야말로 살림 밑천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여름 삼성상용차에서 만든 1t 농업용 트럭을 860만원을 주고 샀다. 그런데 삼성상용차가 법원에서 퇴출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을 듣고 트럭의 부품문제가 걱정됐는데 역시 현실로 다가왔다. 얼마 전에 뜻하지 않은 접촉사고를 당해서 자동차수리업소에 맡겼는데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이 회사의 협력업체들도 부품공급을 중단했다고 한다. 농가부채 때문에 어려운 요즈음 뜻밖의 문제로 더욱 힘들게 됐다. 삼성그룹이나 국가에서는 나같은 농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농민들은 어디 가서 호소할 데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