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도 16포인트나 하락하면서 510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수준 유지 방침에 따른 나스닥지수의 큰 폭 하락에다 현대의 외자유치 난항 소식이 겹쳐지면서 시종 약세를 보이다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등록업체의 주가조작 추가 적발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하한가만 무려 220개를 넘었다.
코스닥지수는 4.42포인트 하락한 58.98로 마감, 나흘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코스닥지수가 50대로 떨어진 것은 96년7월 개장이래 처음.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 15일이후 4일간(거래일 기준) 11.87포인트(16.75%)나 폭락해 버팀목이 없는 상황이다.
다음과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리타워텍 등 하한가만 224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이 525개였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9개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7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나스닥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밀릴 것이라는 소식 등으로 코스닥 시장은 투매양상을 띠었다"며 "수급문제 등 상존하는 여러 문제에 나스닥 시장의 약세로 추세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도 16.59포인트 떨어진 514.21로 마감해 이틀연속 하락했다.
종합주가도 미국시장의 약세 소식으로 10포인트 이상 빠진 상태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으며 현대전자의 유동성 위기 소식 등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71개 등 705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 등 126개였다.
현대전자는 부채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소식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됐으며 특히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250만주 이상 매물로 나오는 등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형주중 한국통신(1100원), 한국전력(300원)은 외국인 매수로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통신의 경우 외국인들의 보유한도인 20%가 처음으로 채워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20억원 가량의 순매도로 이틀연속 순매수에서 돌아섰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