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며 종합지수가 2주만에 다시 510선대로 밀려났다.
미국 FOMC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경기둔화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해 나스닥지수가 6일째 하락하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업종별로는 종금업과 전기가스업만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 합병 소식에 힘입어 종금주는 9% 이상 올랐다.
한국통신은 IMT―2000에 이어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데다 노사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으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나머지 지수관련 종목은 팔자물량이 늘어나며 약세권에 머물렀다. 현대전자는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 96년 1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강세행진을 펼쳤던 제약주도 약세로 돌아서 삼성제약유유산업 우선주 수도약품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동아건설은 거래일기준으로 11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코스닥▼
코스닥시장이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6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발표되지 않은 데 따른 나스닥의 연중최저치 경신과 또 다시 터져나온 주가조작 사건으로 코스닥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지수가 폭락했다.
금융업종지수를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은 텔슨전자 씨티아이s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 한통프리텔 등 대형통신주와 다음 등 인터넷주 대부분이 내려 지수 하락 폭을 넓혔다. 특히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10% 이상, 무한투자는 9% 넘게 폭락했다.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다음 등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테마종목 중에는 신안화섬, 신라섬유, 호신섬유 등 일부 A&D 관련주만이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약세였다. 신규등록종목도 바이오스페이 엑큐리스 등 최근 등록종목마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오른 종목도 있었다. 남성정밀 대백신금 한국디지털 웰컴기술금융 엔피케이 동양토탈우선주 등 일부 개별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이 다른 건설주의 약세와는 달리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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