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동지회 관계자는 “황장엽 명예회장과 김덕홍(金德弘)회장의 ‘권두언’에서 혜산사태의 개요를 간략히 언급한 뒤 심층 해설기사를 회보 중반부에 게재하려 했으나 국정원 측의 반대로 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측은 인민을 공개 총살했다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혜산사태에 대한 사실 확인이 곤란하다”며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이 안된 상황에서 활자화할 경우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게재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민족통일 6월호는 목차에서 ‘북한인민의 피와 눈물로 유지되는 김정일 정권’이라는 제목으로 40∼45페이지에 관련기사가 실릴 것이라고 명시돼 있으나 실제 해당 페이지는 빠진 채로 발간됐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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