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송원고 정승재군 경찰대 수석합격

  • 입력 2000년 12월 20일 22시 48분


광주 송원고 3학년인 정승재(鄭勝在·19·사진)군이 19일 발표된 2001학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정군은 29.4대 1의 높은 경쟁률에다 합격자 120명의 수능시험 평균성적이 지난해보다 8점 높아진 393.75점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수능시험 만점(변환표준점수 399.67점)과 내신 1등급으로 수석 합격했다.

정군은 다섯 살때 아버지를 여윈 뒤 3급 지체장애인인 어머니(45), 여동생 가희양(송원여고 1년)과 함께 친척들이 마련해준 전세 아파트에서 살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다행히 무등로터리클럽 등 독지가들의 지원으로 학비를 내고 올 1년간 학교측의 배려로 기숙사에서 무료로 생활해왔다.

정군은 서울대 법대 특차에도 지원해 놓고 있어 동시 합격이 기대된다.

정군은 “경찰대에 진학해 사법고시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그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은 담임선생님과 주위분들에게 합격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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