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수년동안 신흥국가의 주식시장의 주가는 나스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위험분산의 기능이 현저히 약해졌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나스닥의 가치가 45%이상 빠지는 동안 이들 신흥시장의 주가도 33%이상의 가치하락률을 기록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캐나다의 뱅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BCA)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나스닥과 가장 큰 동조현상을 보이는 신흥시장은 멕시코로 조사됐으며 한국은 동조현상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CA는 연초이래 261일 동안 나스닥의 움직임과 신흥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멕시코의 경우 GDP의 25%이상을 미국에의 수출에 의존해 가장 큰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브라질, 폴란드등의 국가가 따랐다.
대미수출의존도가 GDP의 7%를 차지하는 한국은 터키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해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만은 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 높은 동조현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조현상이 가장 없는 신흥시장은 중국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미수출의존도가 GDP의 4%에 이르는 중국은 나스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등 오히려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는 중국시장이 여전히 구경제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첨단주 폭락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완전상관관계
0=상관관계없음
(각 단계별로 뒤로 갈수록 순위가 낮다)
0.8∼1.0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0.6∼0.8 헝가리 인도 아르헨티나 체코 대만
이스라엘 칠레 말레이시아
0.4∼0.6 터키 한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0.2∼0.4 태국 러시아 남아공 필리핀 그리스
-0.2∼0.0베네주엘라
-0.4∼-0.2중국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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