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연말 장세를 한층 우울하게 만들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한 채 한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신권이 연기금전용펀드로 지수방어에 나섰으나 500선을 힘겹게 방어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약과 종금은 7%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도 데이콤과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만이 약간 올랐을 뿐 나머지 종목은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대중주로 꼽히는 은행과 증권은 장초반 반등세를 보였지만 팔자물량이 나오면서 대부분 약보합으로 되밀렸다. 이날부터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 업무 차질을 빚은 국민과 주택은행은 1∼2%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 개별주와 일부 우선주 등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보물선 발견설에 힘입은 동아건설이 13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고 배당기대감이 있는 내쇼날프라스틱 등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코스닥▼
사상최저치 경신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제는 50선마저 무너질까 우려되는 상황.
장초반 시작은 좋았다. 나스닥의 소폭 상승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강보합으로 출발. 그러나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 부여는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위쪽을 향하던 그래프는 곧바로 꺾였다.
거래대금이 67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거래가 부진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30조원 밑으로 추락.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2개를 포함해 487개로 오른 종목의 5배가 넘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가운데 국민카드와 기업은행만 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내림세. 테마 종목 중에서도 무한투자 TG벤처 등 창투사들만 강세를 보였고 한 때 반등을 시도했던 기타 테마주 및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만 8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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