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김중권대표 신임인사 어디로…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8시 38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22일 신임 인사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여야 지도부를 방문해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 등 신임 당직자들과 함께 이총재를 찾은 김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도 예비 여당인만큼 일관되고 책임 있는 주장은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총재의 환심을 사려 애썼다. “판사 시절 영등포지원에서 총재님을 모신 적이 있다”는 말도 했다.

이총재는 “앞으로 (여당이) 많이 바뀌겠다”고 조크를 던진 뒤 배석자 없이 김대표와 따로 10여분 동안 만나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대표는 이어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윤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왜 그렇게 정치력이 없느냐. 자민련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벌써부터 정당 통합 얘기가 나오니 잘 되겠느냐”고 지적했고, 김대표는 “그러기 위해 진용을 새로 짰다. 거중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김명예총재는 “시간이 지나면 좀 어려운 일이 있을 텐데, 당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협력해 나가야지. 21세기에는 거듭 나자”고 김대표를 격려했다.

<송인수·박성원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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