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22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 소속의 조총련계 선수인 양규사(21)를 영입하기 위해 통일부와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9월23일 베르디 가와사키를 울산에 초청해 친선경기를 갖는 등 양규사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울산의 한 관계자는 22일 “10월 양규사와 2년간 연봉 7500만원에 가계약 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던 영입작업이 다소 주춤해 최근 통일부와 직접 접촉했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은 북한 국적의 선수가 국내에서 뛸 수 있도록 한 관계법규는 없는 상태. 그러나 울산은 통일부의 지원하에 일단 법무부로부터 2년간 외국인 취업비자를 받게 해 뛰게 하는 방침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카야마 태생의 양규사는 조총련계인 히로시마조선고교를 나와 재일조선축구단에서 3년 동안 활약했고 3월 열린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지역예선에 북한대표로 출전해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양규사는 4월 베르디 가와사키에 입단해 울산 출신의 김현석과 공격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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