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스타’임에는 분명한데 욕심이 지나쳐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많았기 때문. 잭슨은 종종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가 대학을 졸업한 뒤 NBA에 뛰어들었었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됐었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브라이언트는 잭슨감독의 이러한 걱정을 아는 듯 두시즌만에 놀랄만하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29.9득점으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22일 휴스턴 컴팩센터에서 벌어진 휴스턴 로키츠전에서 45득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보여 팀의 99―94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23일 댈러스 매버릭스전까지 5경기를 힘겨운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LA레이커스는 16일 밴쿠버 그리즐리스전부터 이날까지 원정 4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신나는 행진을 계속했다.
경기 후 잭슨감독은 ‘이례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플레이였다”고 브라이언트를 극찬했다.
물론 이런 칭찬을 받게된 데는 브라이언트가 이날 활약에 그치지 않고 팀의 최근 17경기 중 14경기에서 최다득점을 올리며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버린 데 기인한다.
잭슨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듣지는 못했지만 ‘공룡센터’ 샤킬 오닐도 치명적 약점으로 지적된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닐은 이날 90―90 동점상황에서부터 상대의 고의적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0개 중 4개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22일 전적
LA레이커스 99―94휴스턴
밀워키 80―78뉴저지
올랜도 99―88시카고
보스턴 92―86뉴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