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암각화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때문에 1년에 8개월 이상 물에 잠겨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5000만원을 들여 용역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조사에서 각계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사연댐의 수위조절을 통한 암각화 보존 △암각화 주변에 차단벽을 설치하는 토목공학적 방법 △풍화방지를 위한 지질학적 방안 등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시가 지난 8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울산 암각화 발견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서울대 김수진(金洙鎭·지질학과)교수는 “암각화 전체를 방수처리한 뒤 암각화 앞에 방수를 위한 차단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시한바 있다.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하류인 울주군 범서면 사연리에 공업용수원인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연간 8개월 이상 침수됐으며
71년 12월불교유적을 조사하던 동국대 문명대(미술사학과)교수에 의해발견돼 95년 6월 국보로 지정된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가로 6.5m 세로 3m의 바위면에 고래와 사슴 등 270여개의 그림이 새겨진 신석기 또는 청동기시대의 유물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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