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도시 매매가 내림세 다소 둔화…서울 전지역 하락세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23분


부동산 비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수도권 아파트 값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은 모든 곳에서 하락세를 나타내 빠른 속도로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18%, 전세금은 ―0.39%로 나타났다. 이는 2주전 조사 때 매매가 ―0.10%, 전세금 ―0.33%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매가 전세금 모두 하락 폭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은 것은 매매자들이 가격 하락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가는 서울에서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중구로 ―0.9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신도시의 내림세가 다소 수그러든 점도 눈에 띄는 대목. 신도시의 평균 하락률은 ―0.32%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컸지만 2주전(―0.44%)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평균 0.10% 떨어졌다.

인천시는 0.05% 상승,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인천시 집 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

인천시는 내년에도 입주 아파트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전세금은 수도권 평균 ―0.33%로 2주전(―0.39%)보다 하락 폭이 다소 둔화됐는데 내년 봄 성수기를 앞두고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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