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간 스키장이 개장되면서 일부 스키어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미니 양주병 등을 스키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음주스키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강원 평창군 O스키장과 B스키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음주스키 양상은 수년 전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첫 선을 보인 이후 점차 내국인들에게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 스키어들은 술을 마실 경우 추위를 이길 수 있고 관절이 연해져 부딪히거나 넘어져도 심한 부상을 피할 수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스키장측은 술을 마시면 몸이 둔해져 제대로 스키를 제어하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 때문에 다른 스키어와 충돌을 피하기 힘들다 며 남에게 상처를 입힐 경우 합의를 하더라도 음주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각 스키장들은 음주 자제 를 촉구하는 안내방송과 함께 안전요원들에게 음주스키를 감시토록 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술을 많이 먹을 경우 리프트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스키어와 심하게 충돌 할 수도 있어 음주스키를 감시하고 있으나 스키어들의 주머니 속을 일일이 뒤질 수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평창=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