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공황상태의 코스닥 폐장일... 투매는 삼가야

  • 입력 2000년 12월 26일 09시 07분


올초 258.38포인트로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96년 7월 1일 100 을 기준으로 한 코스닥지수 개설이래 사상 최저가를 경신하는 최악의 폭락사태를 겪었다.

코스닥시장의 붕괴 원인은 일차적으로 미국증시의 붕괴이다. 다행히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날 나스닥시장은 전일대비 7.56%나 급등했다.

나스닥 시장의 반전을 이끈 가장 큰 이유는 천단기술주들의 낙폭과다 인식이었다. 또한 연준리(FRB)가 내년 1월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납회일인 26일 시장참여자들의 주식 '투매'는 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폐장일 이후에도 나스닥 시장이 1월장세에 대한 기대로 강세행진을 이어간다면 연초장세는 사뭇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이 붕괴되지 않는 한 패닉(Panic,공황)상태 이후에는 항상 기술적 급반등이 출현하기 마련이다"며 "코스닥 시장이 패닉상태의 와중에서 폐장을 맞이하게 된 점은 오히려 불행중 다행이다"고 진단했다.

폐장일 이후 휴장기간은 걷잡을 수 없이 치닫고 있는 패닉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 '냉각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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