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장종훈의 고백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2시 59분


'한화선수들 왜 이래?'

22~23일 한화선수단 40명의 프로야구선수협(이하 선수협) 가입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런 말을 할 법도 하다.

선수협 가입→'외부세력을 배제한 조건부 가입'→'무조건적인 선수협 가입' 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

이 과정에서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은 장종훈선수가 사태의 전말을 인터넷사이트 '다음'의 장종훈카페에 올려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글에서 장종훈은 "선수들과 토론한 결과 전원참가라는 결정을 내렸다. 구단과의 마찰을 피해 황경연 단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외부세력을 배제한 조건부 가입'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며 해명했다.

'외부세력 배제'가 선수협을 공격하는 구단의 논리라는 데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한화선수 대표로 사인을 하게 됐다는 것. 이 결과 "선수협에 가입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알수없는 모호한 해답이 나왔고 결국 자신을 비롯한 한화선수들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요즘 좋지 않은 글들로 시달리고 있는 종훈이가 서명을 하면 어느 정도 비방이 수그러 들지 않을까 하는 말이 나와 서명하게 된 것"이라며 경위를 밝혔다.

장종훈은 "즉시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고 구단과 타협을 한게 실수" 라며 "선수협을 적극 지지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입하게 된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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