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똑똑한 대통령도 흔들면…"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6시 53분


▽국민은 10배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데 정부 여당이 과거보다 2∼3배 빨라서는 따라갈 수가 없다(민주당 당직자, 26일 청와대와 내각 개편과 관련해 모든 쇄신책은 전광석화처럼 해야 한다며).

▽남을 돕는 일은 소리없이 하는 게 원칙입니다(익명의 독지가, 최근 서울 성북구청에 1만원권 농협상품권 2000장을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간접 기탁하며).

▽똑똑한 대통령도 나무 위에 올려 놓고 흔들면 떨어진다(동아닷컴 네티즌, 26일 최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비난이 너무 심하다며).

▽김정일과 악수하지 말라(영국 BBC방송 칼라 가라페디언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25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고문에서 굶어죽는 어린이들을 방치하는 북한의 가증스런 행위를 무시하는 것 자체가 가증스런 행위라며).

▽21세기가 미국의 세기가 될 수 있거나 되어야 한다는 환상을 포기하기 바란다(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25일자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연령 직업을 떠나 모든 사람이 교양을 쌓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사회 혼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다(일본 문부상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 25일 마치무라 노부타카 문부상에게 제출한 '새 시대의 교양교육'에 대한 중간보고서에서).

▽권력을 잃은 민주당 인사들을 위한 살롱의 호스티스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미 백악관 소식통, 24일 빌 클린턴의 부인이자 상원의원 당선자인 힐러리 여사가 정권 교체에 대비해 야당인사들을 규합할 호화저택을 워싱턴 근교에 물색하고 있다며).

▽하버드가 서울대보다 못하군(동아닷컴 네티즌, 26일 서울대에 떨어질 학생이 하버드에 합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권 예약 추첨제를 도입한다(강원도 정선의 폐광카지노 관계자, 입장권을 사려고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 줄지어 기다리는 혼잡과 입장권 전매를 막기 위해 세계 카지노 사상 초유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드라마가 종영된지 한달이 지났으나 하루 200여명의 젊은이들이 촬영장소로 몰리고 있다(속초시 관계자, 26일 한 TV드라마 촬영 후 관광명소가 되버린 속초지역의 일부 지역을 테마관광지로 단장키로 했다며).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까마귀가 돌아오고 있다(군산시청 공무원, 26일 농경지 오염과 남획으로 수년간 자취를 감췄던 까마귀가 이번 겨울 호남평야와 군산시 도심까지 수백마리씩 떼지어 다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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