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바이오 나노테크 산업 3년내 2배 성장…레드헤링 보도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7시 24분


미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레드헤링(Redherring)은 최근호에서 소형 전자·기계제품을 만드는 기술인 멤스(MEMS :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를 이용한 의학용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등록된 기업 중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세페이드(Cepheid), 캘리퍼 테크놀로지스(Caliper Technologies), 나노젠(Nanogen), 어클라라 바이오사이언시스(Aclara Biosciences), 오키드 바이오사이언시스(Orchid Biosciences), 모토롤라(Motorola) 등을 꼽았다.

이들은 ‘멤스’를 생명공학 분야에 이용한 ‘바이오멤스(BioMEMS)’ 기술을 이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멤스 기술 마케팅 및 기술 담당 컨설턴트인 그레이스는 “ 바이오맴스 시장 중 ‘랩 온 어 칩(lab-on-a-chip)’ 시장이 가장 성장성이 높다”며 “2003년에는 현재 3억5000만 달러에서 7억5000만 달러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오멤스는 생물학에 응용 분야가 많아 ‘바이오멤스’ 기업들이 참여할 틈새시장도 많다”며 “2004년까지 ‘바이오멤스’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판매가 32.5% 정도 복합적인 연간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96년에 설립된 ‘세페이드’는 ‘멤스’를 기반으로 해서 몇 분 이내에 식품이나 물 속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을 찾아내는 도구를 개발했다.

이 회사 사장 피터슨은 “음식이나 물 속에 있는 미생물의 DNA를 조사하면 오염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며 “이 도구를 이용해 간단한 혈액 샘플을 검사하면 암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 ‘히타치’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나노젠’은 ‘약품 발견(drug discovery)’이나 진단 방법 등을 연구하는 개인 소유 연구소에 맞춤형으로 저가 칩(chip)을 상품화 할 계획이다.

▲캘리퍼 테크놀로지스는 ‘바이오멤스’ 기술을 이용하는데 쓰이는 실리콘 대신 수정이나 유리를 이용한다. 단백질이 유리나 수정에 더 잘 붙어서 상품 제작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 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작년 ‘약품 발견’을 위해 DNA 칩 기술 중 하나인 ‘랩 온 어 칩(lab-on-a-chip)’ 시스템을 출시했다.

또 샘플 한 방울을 전기를 이용해100만분의 일로 분리시키는 가상밸브(virtual valve)도 내 놓았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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