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올 4월 대전 중구 대흥동에 35평짜리 사무실을 차려놓고 지역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무용 연극 미술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재활을 돕고 있다.
그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대학에서 의무(醫務)행정을 전공한 뒤 80년부터 정신병원 등에서 행정요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기 때문.
그는 “지체장애가 ‘몸의 병’이라면 정신질환은 ‘마음의 병’인데도 지체장애자에 비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정신분열 등 정신질환자는 지역 내에 1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이 중 1500여명만 수용시설에서 장기치료를 받을 뿐 나머지는 가정 등에 그대로 있다는 것.
이 단체는 정신질환자들에게 연극과 미술 등을 체험하게 한 뒤 자신들의 병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냄으로써 재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운영자금은 민간병원인 한밭신경정신과의원(원장 윤창범·58)의 지원을 받는다.
이소장은 “정신질환자를 ‘정신장애우’로 불러주는 것만도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042―254―0075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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