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에서 농구단에 지원 할 예산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대회참가는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농구단의 운용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연봉 마감시한을 한달 가까이 넘긴 28일까지도 선수들과 연봉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또 27일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선수구타 사건으로 제명 조치를 받은 진성호 감독의 사면을 불허한 것도 대회 참가를 어렵게 만든 한가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연맹에 겨울리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현대 여자 농구단은 여러 현대 계열사에 농구단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대회 참가를 포기하더라도 팀은 계속 존속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며 "계열사들과 농구단 지원에 관해 협상이 진행중이고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악재로 현대건설의 겨울리그 참여가 불투명짐에 따라 이번 대회는 5개팀이 겨루는 '김빠진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99년 여름리그부터 3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이 불참한다면 대회 권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리그 사상 첫 통산 500어시스트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전주원 등 스타선수들이 뛸 수 없게 돼 대회 흥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