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코트의 귀공자’ ‘NBA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힐은 올랜도 매직이 정상탈환을 목표로 8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부터 7년동안 9400만달러(약 1175억원)의 거액을 주고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힐은 올랜도 유니폼을 입은 뒤 올시즌 단 4경기에서 평균 21.5점 7.8리바운드 6.3어시스트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힐의 발목을 잡은 것은 디트로이트 시절 당한 발목부상.힐은 지난 시즌 막바지인 올 4월 왼쪽 발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부상부위에 4개의 금속판등 보형물을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았다.하지만 힐은 수술이후에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재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95%의 환자가 단 한번의 수술로 완치된다는 이 수술에서 힐은 재수없게도 5%에 속한 것.
힐은 2000시드니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드림팀’에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다음주 수술대에 오르는 힐은 수술이후 완치에만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올시즌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랜도의 독 리버스감독은 “힐의 부상 악화가 매우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힐”이라며 “힐이 앞으로 우리의 목표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