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작품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다룬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흐를 때마다 끔직한 살인이 발생하지만 왈츠처럼 흥겹다. 살인범을 둘러싼 형사와 용의자, 기자의 게임이 계속되지만 메시지보다는 재미에 무게가 실려 있다.
강신일 정원중 권해효 정은표 등 연극계 출신으로 TV와 스크린의 ‘조역스타’가 된 배우들의 개성이 빛난다. 그렇지만 이 작품의 ‘백미’는 각각 용의자와 박형사로 출연하는 유태호와 유연수, 두 배우의 연기다. 기자역의 왕유선도 이지적인 마스크에 어울리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끈다. 2001년 1월21일까지. 8000∼2만원.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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