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는 31일 홈코트인 키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센트럴디비전 1위 샬럿 호니츠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버저와 함께 점프슛을 성공시켜 팀에 104-102의 짜릿한 2점차 승리를 안겼다.
베이커의 결승 버저비터는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경기종료 8.4초전 샬럿의 데이비드 웨슬리가 던진 기습적인 3점포가 림을 통과해 점수는 102-102 동점상황.
마지막 공격기회를 가진 시애틀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렀고 단 한번의 공격에 운명을 걸었다.
이리저리 볼을 돌리던 시애틀의 포인트가드 브렌트 배리가 코트 오른쪽에 있던 베이커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했고 샬럿 선수들이 베이커의 슛을 막아보려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베이커가 넘어질 듯 점프하며 던진 볼은 종료버저소리와 함께 약 5m50을 날아가 림의 앞쪽에 맞더니 크게 떠올라 백보드 위쪽에 맞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정막 속에서 백보드에 맞았던 볼은 그대로 밑으로 떨어져 네트 속으로 쏙 들어갔다.
8년동안 평균 17점을 올려 다득점은 아니지만 평균 49%의 높은 적중률만 믿고 베이커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긴 뒤 초조해하던 네이트 맥밀란감독의 오른손이 번쩍 들린 순간이었다.
베이커는 이날 결승골을 포함, 15득점에 6리바운드를 올렸고 올스타 가드 게리 페이튼이 팀 최다득점인 21점에 10개의 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 로키츠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스티브 프랜시스가 22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114-99로 승리를 거두며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가드 커트 모블리도 자유투 12개 중 11개를 성공시키는 등 24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31일 전적
시애틀 104-102 샬럿
휴스턴 114-99 댈러스
올랜도 95-90 보스턴
마이애미 110-102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89-77 인디애나
뉴욕 88-79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107-104 새크라멘토
피닉스 109-103 토론토
덴버 120-113 밀워키
골든스테이트 102-101 밴쿠버
LA레이커스 116-114 LA클리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