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치료 중심의 의약품이 앞으로는 미리 예방약 중심으로 전환된다. 아기가 태어나면 지문을 찍듯이 유전자 지도가 작성된다. 이에 따라 각종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시기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인간 게놈의 기능에 대한 연구로 유전자와 질병의 연결 고리가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병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약을 먹어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신약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급속한 발달과 생물정보기술이 결합돼 사이버 임상실험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에 드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