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동래동물원에 따르면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 동물원에 지원키로 책정된 부산시의 예산 2억원이 최근 시의회의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올해 정상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동물원측은 대전시와 경남 진주시 등에 10여종의 동물 20여 마리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동물원측은 매달 1000만원 이상이 드는 동물 사료비를 줄이기 위해 유지비가 많이 드는 호랑이와 사자 코끼리 곰 등을 우선 매각키로 했다.
이 때문에 동물원에 있던 호랑이와 사자 등 1∼2마리씩이 팔릴 경우 부산시민들은 동물원의 ‘꽃’인 맹수류를 볼 수 없게 된다.
동래동물원은 그동안 입장료 수입이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사료비 부족으로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먹이만 제공해왔으며 98년 4월에는 관리부실로 호랑이 1마리가 죽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1964년 개장된 동래동물원에는 80년대까지 140여종 860여 마리의 동물들이 수용돼 있었으나 현재는 42종 140여 마리만 남아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